독서/서평

[지위경쟁사회] 우리는 왜 경쟁을 하고 있는가

Dibrary 2022. 1. 1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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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강래 교수를 TV프로그램에서 보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주장하는 내용이 기존에 읽었던 책들과 좀 다른 관점이 몇 개 있었고, 부동산 전문가로 TV에 출연했지만 부동산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닌 말 그대로 사회현상에 초점을 두고 설명했었다. 그 이후 '이 분의 생각은 어떤 내용이 있을까?' 하는 생각에 읽게 된 책이다.

이 책은 크게 4가지의 카테고리로 나눠서 제목의 내용을 풀어나간다. 

1. 지위경쟁
2. 노동
3. 소비
4. 학벌

처음부터 끝까지 '지위경쟁'이라는 이 단어가 관통해 나간다. 가장 먼저 지위경쟁은 '왜' 하게 되었는가, 그리고 지위경쟁을 함으로써 이 사회가 얻는 '이득'은 무엇인가. 사실 시작의도는 좋았다. 자유시장경제가 가장 먼저 확립 되면서 '개인의 사익 추구는 전체에 이득을 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애덤스미스의 말 처럼 개인의 사익추구가 곧 경쟁의 시작이 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이 경쟁이 지금은 초기의 목적을 잃어버린채 그저 목적도, 의식도 하지 못하는 경쟁으로 나아갔다. 
이 경쟁의 이면에는 '상대평가'가 자리잡고 있다. 즉, 노동 측면에서 상대평가를 통해 순위를 매기고, 이 순위대로 임금을 차등지급 하기 시작하면서 경쟁이 격화된 것이라고 이 저자는 설명한다.
또한 4가지 카테고리에 맞게, 소비 역시 상대평가에 기초해 내가 그 '(타인과의 비교)평가'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자리잡았다. 
결국, 노동경쟁의 결과로 소득이 결정되고, 이 소득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므로 소비를 통해 '상대평가'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평소에도 '과시를 왜 하는지', '아무리 포장을 꾸며도 본질은 바뀌지 않지 않는가?'라는 생각을 하던 나에게 정말 꽤나 명쾌한 하나의 관점을 소개해준 책이다. 물론 사회현상이기 때문에 설명은 다각도로 이뤄질 수 있으나, 기존에 알지 못했던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지금도 경쟁에 지쳐있거나, 과연 내가 하는 것이 '정말' 내가 하고싶어서 하는 것인지, 타인을 의식하기에 하는 것인지 생각이 들 때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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