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서평

[하우스 푸어] 부동산도 공짜 점심은 없다

Dibrary 2021. 7. 1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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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푸어

이 책은 한 방송국의 PD가 직접 취재한 내용들을 갈무리 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주의, 주장보다는 실증적 자료를 통해 세상의 이치를 알고 싶다고 한 저자는, 부동산에 있어서 뉴스로 알 수 없는 부분을 확인 했고, 그러한 측면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했는지도 모른다. 중간중간에 하우스 푸어에 해당되는 사람과의 인터뷰도 곳곳에 실려 있는데 그런 것들을 통해 피부에 와 닿는 현실을 전하려고 했던 것 같다.

이 책이 나온 년도는 2010년이라 지금 2021년을 기준으로 보면 벌써 10년도 전에 일이지만, 바로 오늘 일 처럼 느껴진다. 그 이유는, 이 책에서 언급한 2010년대의 상황과 지금이 너무 똑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하우스 푸어가 양산된 원인을 아파트 매트릭스때문이라고 말한다.

아파트 매트릭스란 무엇인가, ‘정부 금융기관 건설업체 언론 부동산정보업체들 간에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위해 만든 부동산 덫이라는 말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집을 사려면 2가지의 선택지가 있다. 기존에 지어진 집을 사거나, 분양을 받는 방법이다. 여기서 분양은 선분양제로 몇 년 후에 집을 지어서 줄 테니, 미리 계약을 하는 방법이다. 저자는 이 선분양제도 때문에 현재 하우스 푸어가 늘어나고, 무리한 빚을 끌어다 쓰게 되는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지금 현실을 잠시 보면, 사람들이 집을 살 때 빚을 끼고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고 있다. 10년 전에도 이 생각은 변하지 않았었다. 어째서 빚을 반드시 끼고 사야 하는게 되어버린 걸까? 집을 사고자 하는 사람들이 빚을 지게 되면 이익은 누가 보는지 뻔 하다. 은행이다. 빚을 크게 늘릴수록 은행은 이익이 더 커진다. 그러면 은행은 빚의 양이 커지면 좋은 것이다. 이 빚의 양은 누가 정할 수 있을까? 바로 건설업체다. 현재 건설업체가 아파트를 지을 때 공사비 항목으로 들어가는 면면을 100% 공개하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금액을 증액 한다고 한들 주택 구입자는 알 도리가 없는 것이다. 집값 상승 그 이면에는 거대한 블랙홀이 있는 셈이다.

정리하면, 건설업체가 분양가를 높이고 투기 바람이 불어 일반 가계가 대출을 많이 받으면 금융기관은 더 큰 이득을 보는 셈이다.

하지만 투기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생각을 움직여야 한다. , 여론몰이가 필요한데, 이 부분에서 언론이 바람잡이를 한다. 언론은 건설사의 뒷돈을 받고 그저 사실이든 아니든 관계없이 집값이 계속 오를 것 이라고 현혹하기만 하면 된다. 2010년에도 그랬는데, 2021년인 지금은 상황이 다른지 확인해보자.

현재 집값이 50% 가량 오른 상태에도,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말을 기사로 써서 실어 나르고 있다. 또한, 전세가 상승과 관련된 기사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지금의 언론은 그 어느곳에서도 집값이 비정상적이다라거나 집값이 내려야한다라는 기사를 쓰지 않는다.

저자는 이렇게 현혹된 사람들이 종국에 가서 하우스 푸어가 된다고 한다. 집값이 끝없이 상승하면 그 누구도 하우스 푸어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경제는 오르기도, 내리기도 하면서 균형을 맞춰간다. 바로 이 균형에서 벗어나있음을 인지하고 싶어도 사방팔방에서 오른다고 현혹하니 못 버티고 배기느냐 이거다.

언론이든 주위에서든 아무리 바람을 불어도 경제는 자기 자리를 찾아간다. 부동산이라고 평생 공짜는 없다.

책의 중반부를 넘어서서는 재건축 때문에 하우스 푸어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흔히들 재건축 하면 값 싸고 헌 집에 살다가 공짜로 새집에 집값이 올라가서 이익을 보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 책에서는 재건축의 민낯을 다 보여준다. 재건축을 하게 되면, 예상보다 돈이 더 많이 들어갈 수도 있다는 것을 그 누구도 알지 못하고 또한 언급해주지 않는다.

지금도 비정상적인 집값이 계속 상승하는 와중에 누가 현혹되어서 집값이 떨어지게 되면 아주 힘든 삶을 보내게 될지 모른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긍정적인 부분의 반대를 비춰주는 책들을 읽어서 자신의 가치판단에 도움을 주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이 책은 당시 상황을 잘 묘사하고 있을 뿐 아니라, 뉴스, 그리고 뉴스에 나오지 않는 사례들을 모아놓음으로써 그 리스크를 인지정도는 할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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