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로 보는 현대미술] 현대 미술 습관 가이드
미술에 원래 관심이 없다가 최근에 많은 것을 깨닫게 된 이후에 미술에 빠져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미술이라는 것이 흔한 인식 그대로 '어려운 것'의 대명사가 아니던가.
특히나 최근의 미술(현대미술)은 단순히 풍경을 그리는 수준이 아니라 '이해'라는 것을 할 수 있는가 조차 의문이 들 정도의 작품이 많다. 나 역시도 '어차피 알 지 못한다'는 생각만 막연히 가지고 있었고, '굳이 그리는 것이 뭐 이렇게 복잡한걸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그래서 여러 미술에 대한 관점을 깨우치려고 노력하던 와중에 만난 책이다. 물론 읽은 책은 미술사부터 현대미술, 고전파, 인상파 등등에 대한 내용을 각기 읽었지만, 다들 내용이 따로따로 있었다.
이 책은 한 권에 미술사 변화 순서를 시간순서대로 따르며 해당 시기의 작가의 그림들이 수록되어 있다. 물론 해당 작가의 이름만 들어도 바로 아는 그런 수준의 그림이 아닌 경우가 더 많다.
단순히 그림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해당 그림에서 어디를 포인트로 봐야 하는지, 그렇게 화가가 그리려고 했던 이유는 무엇인지, 화가는 그때 당시에 어떤 환경에 처해있었는지에 대한 부연 설명들이 꼼꼼하게 나와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요모 조모를 따져보는 습관'이 생긴다는 것이다.
책의 설명 방식이 그림 하나하나를 이렇게, 저렇게 뜯어보며 설명해주는 방식인데 이 책을 몇 번 반복해서 보니 미술관에 가서 나도 모르게 똑같이 바라보고 있었다.
몸에 습관이 벤 상태에서 미술 관련 지식을 계속해서 쌓아 나가다 보니 지식을 활용해서 보는 습관으로 이어지기까지 했다.
아직도 미술이라면 그냥 '어려워서' 거부감이 들고, 막연히 도전하기에 '걱정'이 앞선다면 이 책을 먼저 읽어보기를 권한다. 그렇게 어려운 미술 내용으로 구성 되어 있지 않을 뿐 더러 좋은 습관으로 시작하기에 안성맞춤인 책이다.
그리고 나에게 이게 가장 큰 장점이었는데, 올칼라책임에도 가격은 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