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붕괴] 인플레이션 뒤에 있는 원인
인플레이션은 단순히 ( 인플레이션 = 물가가 오른다 ) 이게 다인데 왜 이게 문제가 되는 걸까? 나는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았기에 이에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최근 10년내에 물가와 관련된 뉴스를 접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니 ... ...
그럼에도 이참에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어서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근본적으로 돈이 풀려서 인플레가 발생하는 것이고,
돈을 푸는 곳에 문제가 있다고 초점을 두고 인플레의 원인을 찾아 나간다.
사실 인플레의 원인이 딱 1가지로 말할 수 없겠지만, 이 책은 연준의 행동에 문제가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의 인플레에는 연준도 작용하는 부분이 있겠지만, 한은이 더 가깝고 영향력있게 작용할 수 있기에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면서 읽어나갔다.
기존에 금융 위기와 비슷한 상황으로 경제가 어려워지면 연준은 주로 돈을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문제는, 이 풀어나간 돈을 꼭 필요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주어야 한다는 목적 의식 없이 풀어댄 것 자체가 문제였다는 것이다.
단순히 풀어놓으면 자유시장경제 체제에 의해 알아서 경제가 돌아갈 것이라는 맹목적 믿음은 결국 빈부격차라는 결과로 다가왔고, 물가가 잡힌 적도 있으나 결국 물가를 완벽히 잡지는 못했다.
풀어진 돈의 8~90% 이상은 상위 10%에게 들어갔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진 결과를 맞이했다.
풀어진 돈이 부의 상류층에게 간 방법은 바로 '주식시장'이었다.
경제가 그렇게 어렵다고 생각되는 코로나 시즌에도 미국 주식시장은 몇곱절의 상승을 했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이유 없는 상승이 가능할까? 바로 이것이다.
주식시장은 밀려드는 인플레이션을 흡수하는 거대한 통화 웅덩이였던 것이다.
월스트리트 투기꾼들과 개인 투자자들이 ‘저금리 시대에 높은 PER은 정당하다’는 허튼 생각을 받아들이며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너도나도 주식 열풍에 뛰어들었다.
심히 과대평가된 주식시장은 2060년에나 달성할 수 있는 경제를 앞당겨 이용한 셈이다.
미국 비즈니스 경제는 50년 전보다 13배 더 많은 수준의 레버리지를 떠안고 있다.
연준이 화폐 인쇄기를 멈출 수밖에 없을 때, 제일 먼저 나락으로 빠지는 종목은 인플레이션 시대에 훌륭한 투자처로 여겨지는 은행주일 것이다.
2017년 12월 이후 연준의 초과지급준비금은 44600% 증가했다.
장기적으로 채권에 돈을 맡기면 수익을 거둘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자본주의는 서서히 시들 것이다.
주식시장이 이토록 뜨겁게 달아오른 카지노 현장이 된 원인 중 하나는 광범위한 주가지수와 단일 주식에 대한 옵션 트레이딩의 폭발이다.
결국, 연준이라는 중앙은행이 현금을 풀고 조이는 행위를 통해 시장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지난 5년간 봐온 셈이다.
새삼 이 책을 통해 몰랐던 돈의 세계를 한꺼풀 더 알게 되어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물론, 금리나 환율, 달러, 인플레 등과 관련된 책을 이 한 권만 읽지 않겠지만 이 책은 전체적인 돈의 흐름에 기본 지침을 세우는데 도움을 준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