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교육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 1 (힘든점)
PS.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 경험과 생각에서 나온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저는 원래 물리학과를 졸업했지만, 지금은 개발자로 현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개발자로 전향하려면 프로그래밍을 할 줄 알아야 하는데, 저는 국비교육을 들어서 프로그래밍을 배웠습니다.
흔히들 국비충 국비충 이렇게 말합니다.
근데,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국비충으로 남는 사람도 있고, 정말 자신의 적성에 맞아서 잘 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입니다.
뭐 전 후자에 가까우려고 노력합니다만 프로그래밍이 연구소 생활 할 때 보다는 재미있네요.
요 근래 개발자라는 직업이 부상하면서
국비 교육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꽤나 있을거라 생각되어, 경험 했던 내용을 정리 해 둡니다.
1. 힘든점
국비 교육을 들으면 하루 8시간씩 (점심 포함 9시간) 교육을 계속 들어야 하는데, 이게 만만치 않습니다.
갓 대학교 졸업 하자마자 국비 교육 듣는 계획적인 사람은 아주 극히 드물죠..
대부분, 다른 회사 다니다가 퇴사하고 교육을 듣거나, 취준만 몇 년 하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교육 신청을 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생활하던 사람들이 다시 학교 생활 같은 철저하게 시간이 정해진 수업을 듣게 되면, 굉장히 힘들어 합니다.
특히나, 수업 8시간은 가히 고등학교와 맞먹는 수준이라 대학교 생활에 익숙하다 갑자기 고등학교 시간표로 돌아가버리는 느낌인 셈이죠.
그리고, 국비 교육은 정해진 기간 내에 '소정의 목표'를 달성해야 하기 때문에, 진도가 빠릅니다.
프로그래밍을 전혀 몰랐던 저 역시도 빠르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일에는 '이해'를 포기하고, 최대한 필기를 하고, 집에가서 복습을 철저하게 하는 방식으로 진도를 따라갔습니다.
사실 같이 수업듣는 사람들 중에 비전공자라면 저와 같은 생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나, 진도가 너무 빠르고, 이해가 잘 안된다고 하여 그냥 어영부영 넘어가면 그 뒤부터는 사실 강사가 뭐라 하는지 이해를 못한다고 보면 됩니다.
바로 여기서 국비충이 탄생하는 거라고 저는 봅니다.
결국엔, 국비 교육을 듣는다 하더라도, 자신이 시간을 들여 노력하지 않은 사람은 단순히 '프로그래밍 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소정의 목표조차 달성할 수 없다는 얘기죠.
그리고, 국비 교육 기관이 내가 생활하는 집과 거리가 어느정도인지도 잘 확인 하셔야 합니다.
거리가 너무 멀 경우 오전시간 내내 졸면서 시간 보내는 사람이 허다합니다.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으니 이 얼마나 안타까울까요...
이상으로 국비교육을 들을 경우 힘든 점을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개인별로 또 더 많고 다를 수 있는데, 저는 적어도 같이 수업을 들었던 모두가 공통적으로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 정리 해 두었습니다.
요약하면
- 시간표가 고등학교로 돌아간다
- 진도 내용이 빠르므로 복습 필수다
- 집이랑 거리가 가까워야 피로감이 덜하다
정도가 되겠네요.